트리핀 딜레마
기축통화국이 겪게 되는 모순으로, 전 세계에 통화를 공급하기 위해 적자를 감수해야 하지만 적자가 누적되면 통화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역설적 상황입니다.
트리핀 딜레마(Triffin Dilemma)는 1960년 예일대학교의 로버트 트리핀(Robert Triffin) 교수가 지적한 브레튼우즈 체제(달러 중심 금환본위제)의 근본적인 모순입니다.
미국이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원활하게 공급하려면 무역에서 적자를 보면서 달러를 해외로 내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적자가 계속 쌓여 세상에 달러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사람들이 “미국이 저 많은 달러를 다 금으로 바꿔줄 수 있을까?”라며 달러의 가치를 의심하게 됩니다.
반대로 달러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흑자를 내고 달러 공급을 줄이면, 세계 경제는 유동성이 부족해져 침체에 빠집니다. 즉, 기축통화국은 ‘세계 경제의 유동성 공급’과 ‘자국 통화의 신뢰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없다는 딜레마를 의미합니다. 이 딜레마는 결국 1971년 닉슨 쇼크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