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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대부자

금융 시스템에 위기가 닥쳤을 때 마지막으로 자금을 공급하여 시스템 전체의 붕괴를 막는 중앙은행의 핵심 기능입니다.

최종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는 금융 공황이나 유동성 위기 시 어떤 민간 금융기관도 자금을 공급하지 않으려 할 때, 중앙은행이 최후의 보루로서 금융기관에 자금을 빌려주는 기능을 말합니다.

이 개념의 원칙은 1873년 영국의 경제학자 월터 배젓(Walter Bagehot)이 저서 『롬바르드가(Lombard Street)』에서 체계화했습니다. 배젓의 원칙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위기 시 “건전한 담보를 제시하는 모든 기관에게, 징벌적인 고금리로, 무제한으로” 대출해야 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 연준은 이 원칙을 활용하여 AIG, 베어스턴스 등에 긴급 자금을 투입했고, 2020년 팬데믹 때는 회사채 시장에까지 최종대부자 역할을 확장했습니다. 일본은행(BOJ)은 법적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을 핵심 책무로 격상시킨 점에서 다른 중앙은행보다 이 기능을 더욱 강조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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